목차초기 교향곡: 형식의 실험과 발전중기 교향곡: 오케스트라의 확장과 교향곡의 틀 완성 후기 교향곡: 완숙한 스타일과 런던 교향곡 결론 |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1732~1809)은 고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1명으로, 교향곡의 형식을 정립한 인물입니다. 따라서 그는 교향곡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든의 교향곡은 그의 음악생애에 따라 크게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뉘며 각각의 시기별로 독특한 특징이 드러납니다. 가장 유명한 곡은 아마 <놀람> 교향곡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칭인 <놀람>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하이든 교향곡을 시기별로 나누어 알아봅시다.
초기 교향곡: 형식의 실험과 발전
하이든의 1기는 초기 교향곡(1760~1770년대)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형식적인 실험이 두드러졌습니다. 당시 교향곡은 아직 확립된 구조가 없었고, 현악합주 수준의 작은 편성으로 연주되며 악장의 길이도 짧고, 수도 3악장 이내였습니다. 이 시기에 하이든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교향곡의 틀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교향곡의 틀이 잡혀가는 시기이므로 초기 교향곡은 아직은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을 가집니다. 초기 교향곡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악장 수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초창기 교향곡은 3악장(빠름-느림-빠름) 구조를 따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하이든은 점차 4악장(빠름-느림-미뉴에트-빠름) 형식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이 형식은 이후 고전주의 교향곡의 표준이 됩니다.
둘째, 현악기 중심의 편성이었습니다. 하이든의 초기 교향곡은 작은 편성으로 작곡되었으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중심이 되고 목관악기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점차 관악기와 타악기를 추가하여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확장했습니다.
셋째,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교향곡 6번 <아침>, 7번 <정오>, 8번 <저녁>은 특정 이미지를 묘사하는 듯한 선율로 표제음악적 요소를 포함합니다. 또한 교향곡 22번 <철학자>에서는 느린 첫 악장과 색다른 관악기 배치를 사용하며 실험정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추천곡] 1)교향곡 6번 <아침>: 각 악장이 하루의 시간대를 묘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교향곡 22번 <철학자>: 느린 첫 악장과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적입니다. 3)교향곡 31번 <호른 나팔 신호>: 호른의 활용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중기 교향곡: 오케스트라의 확장과 교향곡의 틀 완성
하이든의 중기 교향곡(1770~1780년대)은 오케스트라의 편성이 커지고 음악적 완성도가 높아진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교향곡의 형식이 안정되었습니다. 4악장 구성(빠름-느림-미뉴에트-빠름)이 표준이 되었고, 각 악장 간의 주제적 통일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때의 교향곡은 1악장은 소나타형식, 2악장은 느린 악장의 형식, 3악장은 미뉴에트 형식, 4악장은 빠른 악장의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둘째, 오케스트라의 역할이 확대되었습니다. 현악기가 주로 사용되던 초기에 비해 목관악기와 금관악기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바순과 호른의 활용이 두드러지며, 팀파니와 트럼펫이 추가되어 다이내믹한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셋째, 유머와 극적인 요소가 강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향곡 45번 <고별>에서는 연주자들이 1명씩 퇴장하는 연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향곡 60번 <정신나간사람(Distrait)>에서는 일부러 음이 틀리는 듯한 느낌을 주어 유머러스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 [추천곡] 1)교향곡 44번 <슬픔>: 감성적인 2악장이 인상적입니다. 2)교향곡 45번 <고별>: 마지막 악장에서 연주자들이 퇴장하는 연출이 특징적입니다. 에르스트하치 후작이 여름을 맞이해 별장에 놀러갔을 때 악사들을 집에 보내주지 않자 하이든이 이에 대한 반항심리로 작곡한 곡입니다. 3)교향곡 48번 <마리아 테레지아>: 웅장한 금관악기 활용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
후기 교향곡: 완숙한 스타일과 런던 교향곡
하이든의 후기 교향곡(1790) 시기는 고전주의 교향곡의 정점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이때의 교향곡이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째, 웅장한 스케일과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입니다. 후기 교향곡은 전체적으로 악기 편성이 더욱 확대되었고, 주제의 발전이 정교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둘째, 청중을 고려한 극적인 효과가 강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향곡 94번 <놀람>에서는 갑작스러운 포르테(forte) 효과를 활용하여 청중을 놀라게 하는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셋째, 감정적 깊이와 서정성이 더해졌습니다. 후기 교향곡에서는 단순히 구조적 실험을 넘어, 더욱 풍부한 감정 표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한 완숙한 교향곡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하이든이 초,중기 시기에는 궁정악사로 근무하였으나, 잘로몬의 후원을 받으며 런던에서 회사 소속의 악사로 자유롭게 작곡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익히 아는 <놀람> 교향곡을 포함한 하이든의 유명한 명곡들이 이 시기에 많이 나오게 됩니다.
| [ 추천곡 ] 1)교향곡 94번 <놀람>: 갑작스러운 강약 대비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하여 <놀람>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2)교향곡 100번 <군대>: 터키풍의 타악기 사용하여 터키의 군대 메흐테르의 분위기를 연상시킵니다. 3)교향곡 104번 <런던>: 하이든 최후의 교향곡이자 웅장한 피날레를 가진 교향곡입니다. |
결론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교향곡의 정립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이든 교향곡은 초기의 실험적 교향곡에서 시작해, 중기의 완성도를 거쳐, 후기에는 웅장하고 정교한 스타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런던 교향곡 시리즈>인 교향곡 93번부터 104번은 고전주의 교향곡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고전시대는 어원 'Classic'에 걸맞게 음악이 특정한 틀로 정형화되고, 균형적인 형식미를 갖게 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하이든은 3대 작곡가 중 1명으로 다양한 고전시대 음악 장르 중 교향곡을 일구어내었다는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럼 하이든의 교향곡과 함께 오늘 하루도 힘차게 보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