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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징슈필 마술피리, 작품 비교 분석

by daily서하루 202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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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조각상

목차

1. 모차르트와 오페라: 배경과 스타일
2. <피가로의 결혼>의 음악적 특징
3. <마술피리>의 음악적 특징
4. 두 작품의 음악적 공통점과 차이점

1. 모차르트와 오페라: 배경과 스타일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고전시대의 대표 작곡가 중 1명으로 '음악의 왕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의 왕자는 조스껭 데 프레였다면, 고전 시대 음악의 왕자는 모차르트인 셈입니다. 모차르트가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두각을 보인 천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페라 장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습니다. 그는 생애 총 22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이 중에서도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과 <마술피리(Die Zauberflöte)>는 음악교과서에서도 주로 다루는 모차르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2. <피가로의 결혼>의 음악적 특징

<피가로의 결혼(1786)>은 이탈리아 희극 오페라의 전형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갈등을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가 각본을 쓴 3부작 중 첫 번째 오페라로, 2부작에 해당합니다. 3부작 중 1부작은 낭만시대에 로시니가 만든 <세빌리야의 이발사>에 해당합니다. 이 이야기는 세빌리야의 이발사인 피가로가 예쁜 여성인 로지나에게 반해 그녀와 결혼하고자 하는 알마비바 백작을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2부작인 모차르트의 <세빌리야의 이발사>는 1부작 이후의 이야기로, 피가로의 결혼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오페라는 봉건적 계급사회를 비판하며 당시 유럽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이발사 피가로가 수잔나와 결혼하기로 한 상황에서 백작에게 방해를 받으며 꾀를 부려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백작이 바람둥이라서 수잔나에게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피가로는 백작이 초야권을 수잔나에게 행사하려는 위기, 백작의 명령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국 피가로는 백작부인, 로지나 등 주변인물과 합심하여 백작을 골탕 먹이고 로지나와 무사히 결혼하게 됩니다.

이 오페라는 당대 귀족사회의 주종관계에서 피가로가 귀족을 풍자하는 인물로 꾀가 많고 지혜로운 이미지로 묘사되었다는 점에서 당대에 획기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전시대의 계몽주의와 결을 함께합니다. 한국의 조선 전기에는 양반의 권위에 감히 서민이 도전할 수 없었으나, 조선 후기에 양반들의 부패에 반감을 가진 서민들이 탈춤, 문학 등에서 양반을 해학적으로 풍자하고, 똑똑한 서민이 양반을 비판하는 내용과 유사한 맥락입니다.

 

3. <마술피리>의 음악적 특징

<마술피리(1791)>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이자 독일 징슈필(Singspiel)의 꽃입니다. 이 작품은 독일어 대화체와 아리아가 혼합된 형식인 징슈필입니다. <마술피리>는 독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제목 그대로 마술 피리를 얻은 타미노 왕자가 파미나 공주를 찾으러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징슈필에서는 프리메이슨 정신을 담고 있어 이성, 정의, 사랑, 평화 등 철학적 상징과 도덕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리메이슨 정신은 니체가 중요시한 인물이기도 한 '자라스트로'라는 인물에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마술피리>에서의 주요 내용은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악의 무리 '밤의 여왕'과 그녀를 포용하는 자애의 헌신 '자라스트로'의 관계변화가 주된 내용입니다. 밤의 여왕의 요청으로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당한 파미나 공주를 찾아 떠난 타미노 왕자는 새잡이꾼 친구 파파게노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등장하는 대표곡이 '나는야 새잡이꾼'입니다. 그리고 타미노 왕자가 파파게노와 자라스트로의 성에 입성해 악당에게 포위당했을 때 마술피리를 연주하자 악당들이 노래하며 춤을 춥니다. 이때 등장하는 대표곡이 '아름다운 방울소리'입니다. 그리고 자라스트로의 3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파미나 공주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수련을 하는 타미노 왕자와, 파파게노가 영혼의 짝인 파파게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줄거리가 절정에 치달으며 밤의 여왕이 파미나 공주에게 자라스트로를 죽일 것을 강제하지만, 공주는 이를 거부합니다. 밤의 여왕은 결국 분노하며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릅니다. 우리나라 조수미 성악가님이 부른 곡이 유명합니다. 결국 자라스트로의 자애의 정신 덕분에 밤의 여왕을 포함한 모두가 평화로운 해피엔딩을 맞게 됩니다. 해당 음악에서 모차르트는 글룩과 대조되게 음악을 극의 줄거리보다 중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완결성, 줄거리의 유기성 모두 높아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고전시대 혹은 이후의 독일 다른 오페라 작품들과 비교하였을 때도 모차르트의 작품만 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모차르트가 얼마나 천재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4. 두 작품의 음악적 공통점과 차이점

1) 공통점: 두 작품 모두 모차르트의 치밀한 음악과 줄거리의 유기성이 특징적입니다. 특히, 등장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음악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하며 줄거리를 전개해 나갑니다. 모차르트는 극의 흐름에 따라 음악적 구성을 적절히 변화시켜 청중에게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2) 차이점: 주제, 소재적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희극적 요소와 사회적 풍자를 중심으로 한 오페라 부파입니다. 피가로라는 서민의 결혼과 이에 대한 귀족의 부정부패라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소재, 감정을 다룹니다. 반면, <마술피리>는 프리메이슨 정신이라는 신화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기반으로 한 징슈필입니다. 따라서 평화, 자유, 박애 등 상징적이고 이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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