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계적인 뮤지컬입니다. 1980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후, 198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정식 공연을 시작하며 뮤지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발장과 자베르의 갈등, 혁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희망과 좌절, 사랑과 희생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넘버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미제라블의 주요 등장인물, 줄거리, 그리고 대표적인 넘버들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요 등장인물
1) 장발장(Jean Valjean)
가난 때문에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인물입니다. 출소 후 한 신부님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마들렌 시장이 되어 선행을 베풉니다. 그러던 중 장발장은 코제트를 입양하게 됩니다. 그는 코제트를 보호하며 코제트를 자신의 친딸처럼 키우지만, 과거를 쫓아오는 자베르와 끊임없이 대립하게 됩니다.
2) 자베르(Javert)
법과 질서를 신봉하는 경찰관으로, 장발장의 과거를 알고 끊임없이 그를 쫓습니다. 범죄를 저질렀던 장발장의 과거와 선행을 베푸는 장발장의 현재 모습이라는 양면성으로 인해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며 결국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충돌합니다.
3) 판틴(Fantine)
가난한 여공으로, 사생아인 딸 코제트를 맡기고 힘겹게 살아갑니다. 직장에서 쫓겨난 후 거리에서 몸을 팔아 돈을 벌다가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장발장은 판틴의 마지막 부탁으로 코제트를 맡게 됩니다.
4) 코제트(Cosette)
판틴의 딸로, 어린 시절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학대받으며 자랍니다. 그러나 이후 장발장에게 구조되어 보호받으며 자라난 후, 혁명가 청년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집니다.
5) 마리우스 퐁메르시(Marius Pontmercy)
혁명을 꿈꾸는 젊은이로, 학생운동 단체 ‘ABC 친구들’의 일원입니다. 혁명 중 코제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동료들의 희생과 현실적인 갈등을 경험합니다.
6) 에포닌(Éponine)
테나르디에의 딸로, 어린 시절에는 부유했지만 가난 속에서 성장합니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지만, 결국 그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2.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줄거리
제1막
1815년, 장발장은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가석방됩니다. 하지만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냉대받던 그는 주교 미리엘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결심하고, 가명을 사용하여 성공한 사업가가 됩니다.
한편, 공장에서 일하던 판틴은 직장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몰리고,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녀의 딸 코제트를 맡기로 한 장발장은 자베르의 추격을 피해 그녀를 데려갑니다.
10년 후, 파리에서는 혁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이고, 마리우스는 거리에서 자란 에포닌과 함께 혁명에 뛰어듭니다. 그러나 그는 코제트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제2막
학생 혁명가들은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프랑스 군대와 대치하지만, 혁명은 실패로 끝납니다. 마리우스는 장발장에 의해 간신히 살아남고,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구하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장발장은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코제트에게 데려가지만, 자베르는 장발장을 체포하려 합니다. 그러나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구하는 모습을 본 자베르는 자신의 신념에 혼란을 느끼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후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결혼하지만, 장발장은 자신이 떠나야 할 때가 왔음을 깨닫고 조용히 삶을 마감합니다.
3.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요 넘버 분석
1) "Look Down"
죄수들이 부르는 도입부 곡으로, 억압된 삶과 고통을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삼엄한 분위기로 노래를 부르는데, 죄수들이 노동하며 부르는 노랫소리가 겨울왕국 1편의 첫 도입부에 등장하는 일꾼들의 노래와 흡사합니다.
2) "I Dreamed a Dream"
판틴이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부르는 대표 넘버로, 그녀의 절망적인 현실과 대비되는 곡입니다.
3) "Castle on a Cloud"
어린 코제트가 꿈꾸는 행복한 삶을 노래하는 곡으로, 그녀의 순수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어린 소녀가 구름 위의 성의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한 상상을 하는 장면에서 불리는 노래입니다.
4) "Do You Hear the People Sing?"
혁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민중들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외치기 위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5) "On My Own"
에포닌이 마리우스를 향한 짝사랑을 노래하는 곡으로, 절절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6) "Bring Him Home"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살려달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곡으로, 극의 감동을 극대화합니다.
7) "One Day More"
모든 주요 인물들이 각자의 결심을 노래하는 대규모 합창곡으로, 1막을 마무리하는 강렬한 넘버입니다.
정리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단순한 혁명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신념, 사랑과 희생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음악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깁니다. 만약 아직 이 뮤지컬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영화 혹은 뮤지컬을 통하여 꼭 한 번 감상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